부산항으로 수입되는 소량화물(LCL)의 창고 보관료가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양산세관은 LCL 창고보관료 상한선을 현행보다 17% 낮춘 새로운 상한선을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산세관은 천정부지로 치솟던 창고 보관료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가이드라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적정창고료라고 하기에는 가이드라인이 너무 높아 정책적 실효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업계 지적을 받아왔다.
양산세관은 상한선 폭을 낮추자는 업계 의견을 받아 들여 올해 들어 수차례 창고업체와 하주들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상한선 하향조정이란 총론에선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얼마를 내릴 것인가에 대해선 창고업체와 화주들간 의견 차이를 보여 타결까지 진통을 겪었다.
세관 관계자는 “지난 9일 세관 주재로 열린 양측 간담회에서 상한선을 하루 기준으로 17%로 낮추자는데 최종 합의를 봤으며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보관료 상한선은 종량률 기준으로 1CBM당 종전 1만1천원에서 8천원으로 낮아졌으며 1일 할증료는 9500원에서 4천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종가율 기준으로는 1천원당 5.7%에서 4.9%로, 1일 할증료는 2.5%에서 1.6%로 각각 낮아졌다.
새 상한선은 현행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1일 17%, 2일 35%, 3일 38% 낮아졌으며, 가이드라인 시행 전보다는 1일 45%, 2일 56%, 3일 45% 인하된 수준이라고 양산세관측은 설명했다.
양산세관 관계자는 “새롭게 설정된 상한선은 기존 보관료 상한선을 대폭 낮춘 수준”이라며 “다른 항과는 추가 요금이나 서비스 부문이 다르기 때문에 상한선 하나만 보고 어느 세관의 보관료는 높고, 어느 세관은 낮다라고 비교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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