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9 09:51

인천공항 고속도로 화물차 통행료 부담 커

일반 고속도로 대비 대형화물차 5.7배, 중형화물차의 7배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에 비해 저조한 비용 경쟁력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종우 삼성전자 구매전략그룹 부장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제조기업 투자유치 워크숍’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인천공항 배후에 입주한 기업들의 통행료 부담이 연간 약 50억원에 달해 토지 임대료의 약 112%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화물차는 신공항영업소를 기준으로 소형 화물차는 7400원, 중형은 1만2500원, 대형은 1만6200원을 내야 하는데, 오는 10월 개통하는 인천대교도 승용차의 경우 5200∼5500원,10t 이상 대형 트럭은 1만2000원선의 통행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부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요금은 일반 고속도로에 비해 대형화물차는 5.7배, 대형화물차에 비해서는 7배 이상 비싼 수준”이라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도로이용료 부과제도인 자동도로요금징수제도(ERP, Electronic Road Pricing)나 중국의 양산강 동해대교 시스템을 적용해보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RP는 일종의 혼잡세 개념으로 교통 사정에 따라 요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교통정체를 없애고 자동차의 사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물류 기업은 500만달러, 제조기업은 1000만달러 이상 투자기업에게 법인세를 3년간 100%, 2년간 50% 면제해주는 기존 인센티브를 확대해 특정기간에 기업이 투자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외자유치 및 고용창출을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은 2002년 개항 당시 170만t이었던 항공화물 처리량이 매년 평균 5.3%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242만t의 실적을 올려 지난 2006년부터 홍콩에 이어 3년 연속 국제선 항공화물 처리량은 세계 2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환적화물 처리량은 연평균 6.2%씩 성장해 작년 기준 128만t에 달했다. 전체 항공화물 처리량중 환적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0.2%에 달해 아시아 지역내 공항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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