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 12:26
중남미항로/ 서안 물량 서서히 회복, 동안은 아직
4월 동•서안 GRI실시
중남미 항로는 물량이 서서히 늘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확연히 늘었다고 하는 선사들은 없지만, 4월을 기대하며 약간씩 물량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들은 “지난 2월 극심한 침체를 겪은 중남미항로는 3월부터는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며 “4월 들어서도 하주들의 선적예약이 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동안항로의 경우 현재 운임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600달러 선이고, 서안은 700달러 선이다. 4월부터는 선사들마다 기본운임인상(GRI)을 계획하고 있어, 남미동안의 경우 500달러, 서안은 300달러씩 운임이 인상될 예정이다.
원래 4월은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해 선사들이 바닥까지 내려간 운임을 올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월에 운임을 올린다 해도 예년보다 700달러정도 떨어진 수준이어서 선사들의 선복감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선사는“예년 같으면 선복감축을 하지 않고서도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였는데, 지금은 선복을 감축하고도 2월에 비해 약간의 물량이 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른 대부분의 선사들도 거의 마찬가지다. 중남미항로는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해 물량이 50%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3월의 소석률은 2월보다는 나아졌으며 동안은 거의 변화가 없고 서안이 약 10%정도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안은 브라질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주력화물인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많이 줄었다. 멕시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면 서안의 경우 우리나라와 FTA를 맺고 있는 칠레와 페루로 인해 그나마 물량이 늘고 있다. 또 대기업과 거래를 하는 선사들은 2월에 물량이 거의 없었던 레진이 늘고 있어 시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안의 경우, 4월부터 500달러의 운임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선사들은 운임 인상을 계획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까지는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유가할증료(BAF)는 워낙 운임이 많이 내려가 적용 의미가 퇴색이 되기는 했으나 BAF의 경우 선사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대략 남미 동안은 3월 297~378달러, 서안은 360~378달러가 적용되고 있다. 4월 전망에 대해 A선사는 “서안의 경우 약간씩 시황이 풀리고 있어 물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B선사의 경우 “3월부터 서서히 풀려야 정상인데, 사실 4월이라고 해서 3월과 크게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만큼 물량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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