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9 16:29

경기침체로 국제선 항공편 5% 감소

태국 총 37회 줄어
국제선 항공편이 5% 줄고 국내선은 9% 늘어난다.

국토해양부는 29일부터 10월24일까지 항공노선 하계기간 중 국적항공사 6곳과 국내 취항하는 외국항공사 56곳의 국제선 정기항공편과 국내선의 운항스케줄을 조정,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제항공노선은 지난 동계기간과 비교해 노선수는 274개에서 265개로 3.3%, 운항횟수는 2360회에서 2241회로 5% 각각 감소한다.

세계경기 하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취항 외국항공사의 수가 종전 61곳에서 56곳으로 줄어든 결과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주 753회로 전체 운항횟수의 34% 가량을 차지해 지난 2007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436회, 미국 282회, 홍콩 104회, 필리핀 101회, 태국 83회 순이다.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국가는 태국으로 총 37회 감소했다. 태국은 지난해 반정부시위로 관광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어 미국 17회, 중국 13회, 싱가포르·필리핀·캄보디아가 각각 8회씩 줄었다.

항공사 국적별로는 국적항공사 운항횟수는 1357회에서 1344회로 13회 감소(-1%)해 지난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외국항공사는 1003회에서 897회로 10.6%나 줄었다. 태국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중단이 이어진 결과다.

국내 공항별로는 이용객이 적은 지방공항의 운항횟수가 10.7%나 줄어, 4.1% 감소한 인천공항을 감소폭 면에서 크게 앞질렀다.

한편 제주항공이 일본 오사카와 기타큐슈를 이달 취항한데 이어 다음 달 태국 방콕에 정기여객노선을 띄울 예정이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양대 국적항공사 체제에 변화가 예고된다.

국내선 항공편은 이스타항공 등이 새롭게 취항하면서 지난해 하계기간보다 주 123회(9%↑) 늘어난 1466회 운항한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75회, 120회 감축한 반면 제주항공이 주35회, 진에어가 주56회, 에어부산이 주175회, 이스타항공이 주52회 늘렸다.

대형 항공사의 경우 자회사로의 노선이양, 미주노선 등 국제선 증편 등으로 국내선 운항이 줄어든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국내선 운항이 175%나 늘어 국내선 시장에서 점유율이 28%로 대폭 높아졌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3월 29일부터 항공사의 운항스케줄이 변경되는 점을 감안해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화주에게 운항스케줄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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