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1 08:43
부산항만공사가 작년에 주요 선사에게 지급된 환적화물 볼륨 인센티브 금액은 모두 46개사에 101억9천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도의 44개사 137억3천여만원에 비해 25.7%나 줄어든 것으로 부산항 환적 물동량 감소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환적화물 볼륨 인센티브제도는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 2004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환적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일정 목표치를 정해 놓고 그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면 성과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부산항에서 5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이상의 환적화물을 처리한 선사 중 △2007년과 비교해 증가된 환적물량 1TEU당 1만원을 지급하는 증가 인센티브와 △50억원에서 각 선사별 환적화물 처리 비율에 따라 분할 지급하는 실적 인센티브로 나눠 지급한다.
20일 부산항만공사(BPA)의 '2008년 환적화물에 대한 볼륨 인센티브 지급계획'에 따르면 인센티브를 받는 선사는 모두 46개로 증가 인센티브 51억9천300여만원, 실적 인센티브 49억9천900여만원 등 모두 101억9천300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BPA 관계자는 "이는 2007년도 지급액 137억3천여만원보다 35억3천여만원 줄어든 것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부산항 환적물동량 감소실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해 증가 인센티브를 수령하지 못한 선사도 21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별로는 다롄 등 북중국 화물의 부산항 거점화를 추진한 뉴월드얼라이언스(NWA) 및 그랜드얼라이언스(GA) 소속 선사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APL, MOL, HMM등의 속한 NWA는 지난해 부산항 환적화물의 20%인 118만TEU를 처리해 전체 인센티브 금액의 23.4%인 23억7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NYK, OOCL, Hapac-Lloyd 등의 속한 GA는 부산항 환적화물의 12%인 69만TEU를 처리, 전체 금액의 14.5%인 14억7천만원을 받았다.
인센티브 금액을 가장 많이 받은 선사는 APL로 15억3천여만원을 받았으며 NYK가 8억8천여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적선사들은 물량 처리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PA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선사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5월 지급해오던 볼륨 인센티브 지급시기를 2개월 앞당겨 3월 중 조기 집행키로 했다. BPA 관계자는 "선사들의 자금 운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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