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3 13:03
판알피나, 영업실적 빨간불…대규모 감원 돌입
지난해 영업익 36%↓..전 네트워크 1500여명 해고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기업 판알피나가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뒷걸음치면서 15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다.
판알피나는 매출액 106억프랑(CHF, 약 13조2551억원), 영업이익(EBIT) 1억9천만프랑(약 2414억원), 순익 1억1천만프랑(약 1423억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2008년 영업실적을 13일 발표했다. 2007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소폭(0.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35.5%, 46% 감소했다.
판알피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남미 지역 수익은 각각 6.3%, 12.1% 성장한 반면, 유럽.중동.아프리카와 북미 지역 수익은 각각 7.2%, 6.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판알피나는 지난해 항공 물동량 90만1천t, 해상 물동량 127만8천TEU를 각각 기록, 세계 3위와 4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항공 물동량 성장은 시장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해상물동량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모든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액은 25억7천만프랑, 영업익 2500만프랑, 순익 1500만프랑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9.4%, 66%, 46% 하락했다.
판알피나는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본격화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틀어 올해 1400~1600명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모니카 리바 CEO(최고경영자)는 "인력 감축은 물동량 감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회사 모든 지역 직원들이 포함된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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