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7 17:35

대한항공, 화물부문 수익성 악화 실적개선 기대 못미쳐

대한항공은 환율상승, 화물부문 수익성 악화로 올 실적개선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4만1천원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대신증권의 금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 수정에 따라 실적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금년 평균환율 전망치를 기존 달러당 1,165원에서 1,280원, 기말환율 전망치를 기존 1,060원에서 1,16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최근 유가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올 유가 가정을 배럴당 60달러에서 52달러로 변경했다. 환율, 유가 그리고 최근의 항공수요 약세등을 반영해 올 대한항공의 실적 전망치를 영업이익 3,027억원, 순이익 전망치를 2,459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원/달러 환율은 정책당국의 개입과 글로벌 신용경색의 완화로 지난해 말 1,295.6원으로 마감하고 2월 11일까지는 1,300원대 중후반의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인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월 26일 원/달러 환율은 1,517.50원으로 마감해 10년 11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원화약세는 항공여객수요의 회복속도를 둔화시키고 영업비용을 증가시켜 올 항공사들의 실적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6수송(한국을 거쳐 타국으로 가는 항공수요)의 증가로 예년에 비해 항공사들의 달러수익의 증가로 달러수익과 비용의 밸런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6수송은 기본적으로 3수송(한국→외국)에 비해 이익을 내는 것이 낮아 수익성은 하락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1, 2월 실적은 국제선 여객부문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화물부문이 크게 악화돼 전반적으로 항공운송사업부문의 실적 개선폭은 미미할 전망이다.

1월과 2월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대비 약 -2%, -5%로 대신증권의 1분기 예상 -5%를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화물부문이 -28%, -16%수준으로 대신증건 예상 -20%를 하회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현재로서는 화물부문의 부진이 쉽게 개선될 조짐이 없다는 것이다. 환율안정과 화물부문의 수익성 개선시점까지 투자를 늦추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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