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1 10:22
진형인 교수, 경인운하건설 물류운송체계 개선 앞당겨
2011년까지 완공할 경인운하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간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일 인천 서구 문화회관에서 경인운하 사업 공청회을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주운수로) 및 사전환경성검토(김포, 인천터미널 및 항만시설)에 대한 보고와 문제로 지적됐던 경제적 타당성, 경인운하의 물류기능 효용성, 환경문제, 운하의 물류수단인 선박에 관한 문제 등 4가지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이상원 인하대 교수는 “지난 2006년에 시행한 네덜란드 전문가들의 검토결과 B/C(비용편익비)가 1.76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토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재평가한 결과에서도 경제적 타당성이 검증됐으며, 정책적 판단 등을 고려해도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진형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경인운하사업의 올바른 추진을 위해선 비판적인 논쟁도 중요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로 인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의 소모를 초래할 논쟁은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경인운하를 이용해 물류를 수송할 경우 유류비가 절약되고 대기오염이나 교통사고 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히면서 “도로에 집중된 물류운송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급증하는 대중국-대북 교역에도 대비해 국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강희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공청회장 밖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조 위원장은 “8명 중 7명이 찬성 측의 패널로 이루어져 있어 공정치 못한 공청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인운하사업이 하천공사에 관한 사항임이 분명한 이상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해 하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전환경성검토를 종합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경인운하 사업 공청회는 시민단체 및 경인운하 관계자 ,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지만 시민들이 빠진 채 이루어져 ‘반쪽 공청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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