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어드밴스드 쉬핑(ASC, 공동대표 마이클 최, 마이클 장)이 현지에서 중국-미국간 수송을 놓고 중국계 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내 대형 무역회사나 선박, 항공사들은 중국 내 자체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LA)에만 중국계 1천여개, 한국계 3백여개에 달하는 물류주선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놓고 다투고 있는 실정.
ASC의 강점은 어느 중국계 회사들과도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중국과 몽골내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한인은 물론 중국인, 몽골인 직원들을 영입하고 중국내 기업들과 파트너망을 갖췄다. 중국내 1천여개의 에이전시 및 1급 운송회사들이 ACS의 거래회사들이다.
ASC는 중국-미국간 24시간 직통전화 설치, 실시간 화물추적 서비스 등으로 이미 상당량의 중국계 수입업체의 화물을 다루면서 중국회사로 넘어간 한인 수입업자들의 화물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변경된 수입통관절차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인 수입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
중국어와 몽골어를 함께 구사하는 마이클 최 대표(사진)는 “중국계 포워더들이 중국 커넥션을 이용해 한인 수입업체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한인 운송업체들의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며 “한인 수입업자들도 불편한 언어장벽들을 감수하면서 중국계 포워더를 통해 화물을 들여오면서 이중비용을 내거나 다시 한국 운송업체로 넘기는 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고 최근 현지 사정을 전했다.
그는 "중국계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아오는 동시에 타인종 마켓으로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그의 노력들이 미주 한인 사회에 알려져 미주 한국일보에 ACS의 활동상이 최근 소개되기도 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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