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6 09:58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자로 대한해운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벌크선 위주의 선종구조, 용·대선영업 확대 등의 요인으로 시황변동에 따른 실적가변성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 벌크선 시황 급락으로 인해 영업실적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규모 선박투자 부담이 내재돼 있다고 판단했다.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장기 고정거래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일선종에 대한 높은 사업의존도, 유가, 환율 등 외생변수에 민감한 수익구조는 부정적이란 평가다.
지난해말 대한해운의 총차입금 규모는 9500억원 수준으로, 선박 및 지분투자, 자사주취득, 환율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기평은 "앞으로도 대규모 선박투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운경기 침체 영향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둔화될 전망이어서 차입금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차입금 대부분이 만기 10년 이상의 선박 관련 차입금으로 구성돼 만기구조는 안정화돼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 3183억원과 미사용여신한도 350억원, 보유 선박을 통한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재용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다양한 대체 자금조달수단으로 재무융통성은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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