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선박 압류까지 당하는 우여곡절 끝에 존 프레드릭슨이 이끄는 노르웨이·버뮤다 선사인 골든오션그룹에 용선료 100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은 미국 텍사스항에 압류됐던 3만72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오션 제이드(Ocean Jade)호의 압류를 풀기 위해 골든오션그룹측에 1000만달러 이상을 지불했다고 페어플레이 등 외신은 22일 전했다.
이에 앞서 골든오션은 STX팬오션이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임차했던 파나막스 선박의 용선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용선대금 및 이자, 법률비용 등 1280만달러에 달하는 용선료 지급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미 법원은 골든오션의 주장을 받아들여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 정박해 있던 오션 제이드호를 압류하라는 명령을 지난 16일 내렸다. 1984년 건조된 이 선박은 압류 당시 코퍼스크리스티의 ADM 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고 있던 중이었다.
STX팬오션은 결국 선박 압류를 풀기 위해 골든오션이 주장한 용선료를 모두 지불했으며 골든오션측은 선박 압류 취소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 오션 허만 빌렁 사장은 STX팬오션이 1000만달러를 넘는 미지급금을 지불했다고 확인했으나 정확히 얼마를 지불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소장에 따르면 해운 시황이 한참 붐을 이루던 지난 2007년 11월 STX팬오션은 해운선물시장(FFA)을 통해 일일 평균용선료 13만5천달러에 파나막스 선박을 1년간 용선하기로 골든오션과 계약했다.
하지만 시황이 곤두박질치면서 벌크선 용선료가 뚝 떨어져 STX팬오션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골든오션측에도 용선대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나막스 사이즈 일일 용선료는 3천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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