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31 08:47
코레일, 매년 3천억씩 수익 확대키로
KTX 운행 75% 확대, 계열사 통폐합
업무계획 확정, 내년 1조1천억 예산 상반기 집행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내년도 투자예산 규모를 1조1450억원으로 확정하고, 경제위기 극복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모든 투자사업을 100% 발주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30일 공공기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업무계획을 확정해 보고했다.
코레일은 투자예산의 차질없는 조기 집행을 위해 이미 내년도 사업의 발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새해 업무 첫날인 내년 1월2일에 투자예산을 100% 배정할 계획이다. 또 조기집행을 위한 제도 개선책으로 계약소요기간을 기존 40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선금지급률도 20%에서 70%로 확대할 방침이이다.
코레일은 내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으로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 및 부서장 책임경영 강화, 선진화 목표 달성을 위한 인력운용 효율화 및 계열사 통폐합 등을 제시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코레일의 내년도 투자예산 규모는 올해 대비 821억원이 증가한 1조1450억원 규모로, 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교통편의시설 확충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전기차량 구입에 집중투자된다.
역 현대화 및 환승시설 등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개량 등에 5487억원, KTXⅡ와 간선형 여객 전동차 등 친환경 차량 구입에 4819억원, 역세권 개발 등 신사업 발굴 관련 설비투자에 1144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코레일은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인 ECO-RAIL 2015 프로젝트에 따라 내년도 투자를 포함해 2015년까지 총 7조원을 자체 투자하게 되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는 에너지 사용 및 CO2 감축효과 14조원, 교통혼잡비용 7조원 등 약 21조원에 달한다.
코레일은 이 같은 투자계획에 대한 재정 조기집행을 위해 상반기에 모든 투자사업을 100% 발주하고 자금의 61% 이상을 집행하며, 낙찰차액 등 집행 잔액 발생시에는 하반기에 추가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조기집행 추진체계 강화를 위해 코레일은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기집행 추진반(TF)을 운영하고 조기집행 목표달성을 내부경영평가와 연계해 사업별 집행실적을 세밀히 점검·분석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익창출을 위해 용산, 서울역북부, 수색, 성북, 동대구 등 역세권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을 통해서는 2016년까지 약 39만명의 고용창출과 73조원에 달하는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코레일은 또 가계부담 경감을 위해 청소년에 대한 운임할인 제도를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추가로 생활보호대상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운임할인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약 750만 명의 청소년(만13~24세)과 65세 이상 노인 450만 명 등이 운임할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2010년까지 영업적자를 50%로 축소하고 2012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9개 계열사를 5개로 통폐합하는 선진화 목표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2012년까지 현재 정원의 15.9%에 달하는 5115명의 인력을 효율화하기로 했으며, 경상경비도 공공기관 예산편성 지침의 절감 가이드라인(5%)보다 많은 6.7%를 절감 목표로 잡았다. 코레일은 이미 올 하반기에 본사 조직 슬림화 및 시설 현대화 등으로 610명의 인력을 효율화한 바 있다.
코레일은 내년부터 매년 3천억원 가량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현재 181회의 KTX 운행횟수를 2011년에 316회로 75% 확대하고, 수도권 급행열차 운행, 신상품 개발 등에 전력하기로 했다.
계열사 통폐합 작업도 가속도를 낸다. 이미 5개 계열사를 2개로 통합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했으며, 1개사(코레일애드컴)는 해산 등기가 완료됐다. 또 코레일유통 217명, 코레일투어서비스 134명 등 인력 효율화도 진행되고 있다.
코레일 심혁윤 사장직무대행은 “투자예산의 차질없는 조기집행과 선진화 목표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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