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4-26 10:17

[ 물류현장, 레고코리아 이천물류센터 ]

창고란 필요惡 이다. 레고코리아 물류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최종수 대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상품수급을 원활하게 써포트 할 수 있
으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지만 완구업체, 그중에서도 레고코리아라는 업
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물류센터는 그러나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레고코리아가 짜낸 비책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해낼 수는
없는 ‘콤팩트’한 물류센터 운영. 필요없이 방치해두는 공간 하나 없이 완
벽한 Capa관리를 해내고 있는 것이 자랑이다.

완벽한 바코드 활용 시스템

레고는 우리에게 장난감하면 곧 레고가 떠오를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회사.
본사는 덴마크에 있고, 한국에 지사가 설립된 것은 1984년이다. 이렇게 본
사가 외국에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레고코리아는 약 70% 가까이의 자재를
덴마크 본사로부터 공수받아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그 어느 업체보다 자
재공급 리드타임이 길다고 할 수 있다. 절실한 물류센터 보유의 이유가 바
로 여기 있는 셈이다. 여기다가 제품 고객이 어린이인만큼 제품 안정성, 즉
고객에게 제품이 도달하기까지의 품질 유지가 필수적이며 전체 매출액의 5
0%이상이 4/4분기에 몰려 있을 정도로 너무나 뚜렷한 성·비수기의 구별도
물류센터를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물류센터 운영이 매우 어려운 것도 사실이
다.
자재공수도 성수기를 대비하여 6개월정도 미리 오더를 발주해야 하며, 내년
에 국내에서 판매할 제품의 샘플도 미리 들여와 시장조사도 해야 한다. 더
구나 긴 자재공급 리드타임 때문에 그때그때 시장변화에 따라 정확한 수요
예측을 하기란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엄청난 설비가 있는 자동창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레고코리아 물류
센터가 원활한 운영을 보이는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91년 본사 전
산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활용하기 시작한 바코드 운영이 훌륭하다.

96년, 디지털 피킹 시스템 채용

현재 바코드는 로케이션 관리에만 쓰여지고 있는데 4천5백개의 아이템이 각
각 상품고유의 번호를 가지고 있어 7백50평 규모의 자재창고에 입고되면서
각각 바코드가 부착되고, 공장라인으로 들어가서 중간가공 단계를 거치고
나면 다시 바코드가 재부착된다. 자재창고에 적재되는 이 4천5백개의 아이
템의 자재들은 모두 일률적으로 4개의 상자로 나뉘어져 보관되는데, 이 상
자는 가장 작은 것이 연두색상자(16cm), 그 다음이 파랑색상자(25cm), 빨강
색상자(33cm), 노랑색상자(50cm) 순이다.이것들은 레고제품이 크게 출생
후∼만2세, 생후 18개월∼만6세, 만3세∼12세, 만7세∼16세 4단계로 나뉘어
져 생산되는 것에 맞추어 그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자재들을 각기 구별하기
위함이다. 또한 각 상자의 사이즈도 연두색상자와 파랑색상자를 쌓으면 빨
간색상자의 높이가 되고, 빨간색상자와 연두색상자를 같이 쌓으면 노랑색상
자의 높이가 되는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 이 통일성 때문에 파렛트에 자재
상자를 적재하기도 좋은 이점이 있다.
이 자재창고 운영에 있어 레고코리아는 바코드를 통한 완벽한 로케이션 관
리 외에도 창고 레이아웃시 블럭제품과 포장제품을 완벽하게 분리 적재하고
, 자주 쓰이는 자재를 피킹하기 좋게 하단에 배치하는 운영의 묘도 살리고
있다.
한편 중간가공 단계까지의 자재는 이렇게 자재창고에 적재되지만 이것이 완
벽한 제품으로 탈바꿈되면서 이것들은 완제품 창고로 이송되게 된다. 피킹
죤을 포함해서 약2백50평 규모의 완제품 창고에는 96년 아세테크에 발주를
하여 설치된 디지털 피킹 시스템이 있다.

피킹정확도 100% 자랑

이것은 과거 수동으로 낱개 피킹작업을 했을 경우, 작업자의 동선거리가 하
루에 4km에 달할 정도로 길고 일일히 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눈의 피로와
혼란이 잦아 설치된 것. 이 디지털 피킹 시스템 설치후 99.8%에 불과하던
피킹 정확도가 퍼펙트한 100%가 되었고, 작업자의 작업 1건당 걷는거리도 3
30m에서 230m로 대폭 감소됐다.
현재 레고코리아 물류센터는 20만 카톤에 달하는 물동량을 현장직 9명, 관
리직 3명의 인원이 카바하고 있다. 이렇게 작은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한 이
유는 91년 처음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첫단계로 자차 13
대를 모두 처분하고 배송 전부를 한진택배에 맡기는 과감한 아웃소싱 전략
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2억3천만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보았고,
그당시 장비의 고급화도 병행해 물류개선을 한 바 있다.
한편 레고코리아는 향후 현재 운영중인 수동창고를 무인자동창고로 개선시
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즉 현장과 창고간의 온라인 시스템을 실현하여 자
재입출고에서 저장까지 모두 자동화하여 시장변화에 ‘찰거머리’처럼 대응
할 예정이란다. 여기에 상품 리드타임을 줄이는 차원에서 물류거점을 만든
다던지, 현재 낱개 단위의 자동화 피킹에서 한발 나아가 박스단위의 제품
피킹도 자동화하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인터뷰-최종수 물류관리부 대리
걸걸한 목소리에 마치 막걸리같은 구수한 인상을 풍기는 최종수 대리는 레
고코리아에 물류의 개념을 처음 도입하여 계속적으로 물류를 혁신시키고 있
는 장본인이다. 현장작업자의 작업동선을 줄인다던지, 계획중인 자동창고의
레이아웃을 그려본다든지, 유통측면에서 새로운 물류거점 설립을 고려해본
다든지 끊임없는 물류개선 연구로 그의 하루는 늘 바쁘기만 하다.

물류와경영: 레고코리아물류센터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종수대리: 과거 여러군데 물류센터를 방문하면서 스페이스관리가 너무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것은 결국 투자비용 상승을 가져올 뿐이
다.
개인적으로 창고는 될 수 있으면 없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회
사는 자재가 덴마크본사에서 공수되어 오는 관계로 물류센터가 필수불가결
하다. 그런만큼 최대한 스페이스관리를 잘해 한치의 Dead Space도 허용하지
않는 효율적인 물류센터로 운영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물류와경영: 물류혁신이라는게 물류인들에게는 영원한 과제이다. 무엇을 어
떻게 해야 개선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최종수대리: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다. 한마디로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한다.
대부분 물류에 있어 현장직원들은 자신이 하는 작업이 변화하는 것을 두려
워하고 윗사람들은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만큼
중간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가지고 중간 가교역할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선을 하고 벤치마킹을 하되 단지 다른 회사의 시스템을 그대로 카피
하는 것에 그쳐서는 절대 안된다. 자기 회사의 색깔에 맞는 개선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본다.

물류와경영: 기본적으로 회사내에서 물류가 해야 하는 역할은 어떤 것이라
고 생각하나.
최종수대리: 물류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지원’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지원해야 하는가. 물류부서는 모든 사내와 연결되어
기본적인 데이터가 나오는 곳이다. 그런만큼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해줘야
하는 것이 물류부의 임무이다.
또 정확한 재고유지관리와 상황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
을 갖춰야 한다. 이것이 물류의 기본 마인드이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양질
의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제공하는 것 말이다. 더구나 물류는 단순히 고객
이 원하는 것을 때맞춰 갖다주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고객이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즉 언제나 즉각 구매와 연결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을 항상 맞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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