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처음으로 부부 기장을 배출했다.
대한항공은 자사 부부 조종사인 김현석(40∙남편), 황연정(35∙아내) 부기장이 지난 13일과 17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실시한 기장 자격심사를 각각 통과함에 따라 국내 최초 민항기 부부 기장 타이틀을 얻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훈련생 25기 동기로 만난 김현석∙황연정 기장이 가까워지게 된 것은 지난 96년 10월 같은 달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교육과정을 먼저 수료한 김현석 부기장이 황연정 부기장의 교육 파트너가 되면서 더욱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이들은 교육을 마치고후 부조종사 근무를 하면서 비행과 항공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간의 사랑을 싹띄우기 시작했으며 99년 3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김현석 기장은 11월25일 제주-청주 노선에, 황연정 기장은 12월3일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기장으로서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이달 3일엔 국내 민항 역사상 최초로 여성 기장 2명을 배출한 바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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