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1 13:37
한국신용평가는 11일 한국컨테이너부도공단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을 AA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한신평은 컨공단은 부산항과 인천·울산항이 항만공사(PA)로 분리·독립하면서 외형과 성장기반이 크게 위축됐으나 국토해양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광양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의 직접적인 감독과 통제를 받고 있다고 평가 근거를 밝혔다.
컨공단은 컨테이너전용부두 임대사업을 중심으로 2003년까지 안정적인 외형과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주된 수익기반인 부산항이 2004년 초 항만공사(PA)로 분리되면서 전대료 수입이 고정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적자기조로 전환됐다.
또 인천 및 울산항만공사 등 추가적인 PA설립에 따른 자산 및 부채의 이관 이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에 따른 외부차입으로 재무구조의 하락이 지속됐다.
한신평은 "다만 컨테이너처리물량 기준 국내 2위의 항만인 광양항 등을 기반으로 한 공익적 성격의 정책사업을 대행하고 있어 유사시 정부 출연금, 재정융자 등 직∙간접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공단의 원리금 지급능력은 최상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이지만 컨공단이 발행하는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에도 적용돼 향후 회사채 발행 시 유리한 조건의 차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컨공단은 일본 자본시장에서 재원을 조달하는 외화증권 발행에서 일본 유수 신용평가사인 R&I로부터 국내 기관 중 최고 수준인 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받은 바 있어, 이번 국내 평가로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게 됐다.
컨공단 관계자는 "컨부두 개발에 투입된 차입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환하게 된다"며 "이번 신용평가로 금융비용 절감과 재무건전성 향상 뿐 아니라 국내 자금 조달에서도 환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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