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민간항공 60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 기장 시대를 열었다.
대한항공 신수진(39, 사진 오른쪽)·홍수인(36)씨는 3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실시한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부기장 딱지를 떼고 국내 최초 민항기 여성 기장에 오르게 됐다.
두 여성 기장은 지난 5월 말부터 5개월 동안 지상학술훈련, 모의비행훈련 등 기장 승격훈련과정을 마쳤으며, 3일 기장 자격 심사에도 합격해 국내 첫 여성 민항기 기장이 되는 영광을 함께 안았다.
신 기장은 지난 96년 9월, 홍 기장은 96년 10월에 각각 대한항공에 입사해 97년 6월 신수진 기장이 첫 여성 부기장(MD-82 기종)에 오른데 이어 같은 해 12월 홍수인 기장도 부기장(MD-82 기종)에 합류했다.
이후 같은 날 국내 첫 여성 기장으로 승격해 동일 기종의 항공기를 조종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4일 항공안전본부로부터 B737 차세대 기종(B737-600/-700/-800/-900) 기장 자격을 동시에 딴 두 기장은 오는 11월15일 B737 차세대 항공기 조종간을 잡고 기장으로서 첫 비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B737 차세대 시리즈 기종 중 B737-800과 B737-900 항공기 30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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