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1 18:48
BPA, 러시아 나홋카항 개발 내년부터 본격화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신규물동량 확충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러시아 나홋카항 개발사업이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되게 됐다. 또 부산항 컨테이너부두 하역장비인 RTGC 90대의 동력을 유류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사업에 BPA가 175억원을 지원키로 확정했다.
10월31일 BPA 최고 의결기구인 항만위원회는 '제53차 항만위원회'를 열고 극동러시아 나홋카항 ‘컨’부두 개발·운영사업 계획안과 친환경 터미널 구축을 위한 컨테이너부두 e-RTGC 전환 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나홋카항 컨테이너부두 개발·운영사업은 BPA 등 국내기업 3곳과 러시아 민간철도회사인 DVTG가 합작법인을 설립, 나홋카항 피셔리포트를 컨테이너부두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BPA 등은 총 사업비 1,458억원을 투입, 오는 2010년까지 2천TEU급 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 2014년까지 2만t급 다목적부두 3개 선석을 각각 조성해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BPA는 이를 위해 정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초까지 러시아 측과 주주협약과 현지법인 등록 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건설공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법인의 사업기간은 합작법인 설립 후 30년간으로 BPA는 컨테이너전용부두가 본격 운영되는 오는 2011년부터 매년 4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BPA는 이 사업 추진은 한-러 양측간 교역확대에 대비해 극동러시아 지역 물류거점을 구축, 부산항의 물동량을 확충하고 부산항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컨테이너부두 e-RTGC 전환 계획은 RTGC 90대의 동력을 유류에서 전기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268억원 중 기반공사비 175억원을 BPA가 지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BPA는 각 부두 운영사에게 내년 말까지 RTGC의 동력 전환사업을 자체 추진토록 한 뒤 기반공사비를 오는 2014년까지 임대료에서 감면해 준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하역장비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배출 저감 등을 통해 부산항을 환경친화적 항만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한편 BPA 항만위원회는 이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BPA가 제출한 ▲미래지향적 전략사업 추진 ▲고객중심의 서비스 강화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인재육성 및 역량강화 ▲전략적 재무관리 강화 등 BPA의 5대 전략목표와 11개 전략과제를 심의, 통과시켰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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