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0 20:00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9개월만에 1천만TEU를 돌파했다. 또 지난 4~7월 4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던 환적화물도 8월 이후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 물동량은 20피트 기준 1천29만4천여개로 전년 동기대비 3.4% 늘어났다.
9월까지 누적 물량이 1천만개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는 9백95만5천여개, 2006년은 8백94만6천여개, 2005년은 8백86만5천여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출입 물동량은 5백86만8천여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 늘어난 반면 환적화물은 4백42만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가량 줄어들었다.
환적화물은 MSC의 물량 이탈 등으로 지난 4~7월 4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으나 8, 9월은 각각 1.3%와 7.5% 성장세로 돌아섰다.
부두별로는 감만부두가 이 기간 2백9만여개를 처리 1위를 차지했으며, 신선대 1백69만2천여개, 자성대 1백61만6천여개, 신항 1백11만8천여개, 신감만 91만5천여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항은 전년 동기 대비 물동량이 246%나 급증했고, 9개월간 누적 물동량도 처음으로 1백만개를 돌파,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8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부산항을 환적거점으로 이용한 선사들의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BPA의 선사와 화주 등에 대한 적극적인 타깃 마케팅 활동과 인근 항만과의 포트얼라이언스 체결 등도 환적화물이 성장세로 돌아선 또 다른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BPA 강부원 마케팅팀장은 “올 들어 9월까지 부산항의 컨 처리량이 1천만개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며 “8월부터 환적화물도 성장세로 돌아선 만큼 부산항의 올 처리량은 1천4백만개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끝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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