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8 14:05

APL 中 사장, "亞/유럽항로 예전 불황기보다 더 나빠"

"수요는 줄고 선박은 커져"…선복 과잉 심각
태평양항로 전망은 긍정적


싱가포르 APL의 고위임원이 최근 대형 컨테이너선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아시아-유럽항로가 심각한 선복과잉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APL 중국법인 대니얼 라이언 사장(사진)은 최근 중국 톈진에서 열린 해운 컨퍼런스에서 "현재 아시아-유럽 항로 상황은 주기적인 경기 하강세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라이언씨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서비스 이용 수요가 계속 줄고 있어 향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대량 공급을 소화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최근의 시황 악화 배경을 설명했다.

라이언씨는 이와 비교해 태평양항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북미 항로 선복은 과거 5년간 계속 늘어나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는 아시아 역내항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며 "중동시장의 역동성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 때문"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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