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5 11:24
한러항로/ 물동량 주춤…자동차관련 부품 부진에 기인
10월1일부터 BAF·EBS 통합 적용
9월 한러항로의 물동량은 전달과 비교해 큰 변동은 없었다. 8월 러시아의 2~3주에 걸친 장기 여름휴가가 끝남과 동시에 물량 밀어가기가 있었지만 전체 물량시황은 최근 3개월간 비슷했다. 그러나 활황세를 기록했던 연초와 비교해선 약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시황이 그다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올림픽이 끝난 후 물량 상승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생각만큼의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 주요 운송아이템인 자동차부품(CKD 포함)이 현대자동차의 파업과 여름 휴가 등으로 인해 물량이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항로 소석률은 보스토치니항의 경우 75~85% 정도 유지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항은 60~75% 정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 수출항로를 서비스하는 한 선사는 “물량은 정체중이지만 선복축소 등은 예정돼 있지 않다”며 “하지만 TSR이 활성화되고 있어 보스토치니항의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4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 NCC터미널의 1~8월 컨테이너 처리량이 117만TEU를 처리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CT는 71만TEU를 처리해 전년 동기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 통합물류센터와 출고전 검사를 위한 VPC을 운영하기 위한 글로비스 러시아법인을 설립했다. 글로비스측은 “러시아법인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수출물량을 현지 판매딜러들에게 운송하는 내륙운송도 담당할 예정”이라며 “향후 러시아와 CIS를 커버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관세청은 신개념 통관시스템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수입통관절차를 국경에 위치한 세관에서 마무리하는 것. 이는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집중된 창고에 물류시스템이 과부하되고 있어 자동차 관련 화물이 길거리까지 차지하고 있어 외국 운송업체는 국경까지만 운송하게 한다.
코트라측은 외국 운송업체는 국경까지 운송하게 해 러시아 내에서 외국 운송업체들을 퇴출시키는 효과까지 있다고 보고 있다. 9월 BAF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0달러를 부과했고, 긴급유가할증료(EBS)는 TEU당 50달러를 부과해왔다.
10월1일부터 러시아항로는 유류할증료(BAF)와 EBS를 분리해 징수했던 것을 통합해 부과할 방침으로 TEU당 75달러를 적용할 예정이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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