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9 10:35

씨&에어 라운지/ (주)케이엘에스씨

"한가지 아이템으로는 살아남기 힘들죠"
프로젝트 화물운송 강점… 인천대교, 카룬댐 건설 등에 한몫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엘에스씨(KLSC: Korea Logistics Service Company)는 경쟁이 치열한 포워딩업계 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한가지 아이템만으로는 생존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하에 2004년 건설자재 시공 업무를 추가하면서 '포워딩'과 '건설'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케이엘에스씨는 현재 인바운드 화물만 100% 취급하고 있다. 주로 '미 8군 자재'와 'LNG현장에 투입되는 자재' 등을 운송함으로써 프로젝트성 화물운송에 강점을 보이며 유럽과 미주지역에 집중적인 모습이다.

케이엘에스씨는 굵직굵직한 사업에 뛰어들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건설자재 운송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케이엘에스씨는 영종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 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건설에도 한 몫하고 있다. 다리 교각을 세울 때 물막이 작업에 쓰이는 지오튜브 아이템을 수입운송했다.

케이엘에스씨는 이란 카룬댐 건설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룬댐은 댐의 높이만 177m에 달하는 초대형 댐으로 유명하다. 이 대형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케이엘에스씨는 카룬댐 건설에 들어가는 7천톤 자재 운송을 맡았다. 임현인 대표이사는 이를 가장 힘든 작업이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에서 화물을 선적했는데 날씨가 상당히 안 좋았어요. 게다가 화물 자체도 쉽게 운송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담이 컸죠.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무사히 도착지에 화물이 도달했을 때 그 보람은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는 전년대비 매출 20% 증대를 꾀한다며, 올 상반기 평가는 상당히 만족스럽단다. 내년에는 추가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해 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는 올해로 23년째 포워딩업계에 몸담고 있다. 20년 가까이 거래하는 업체가 상당수 있을 만큼 임대표는 친분관계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예전과 달리, 하주들이 포워더들보다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거짓말(?)하며 영업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정말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워딩업계의 과당경쟁을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임 대표는 "실질적으로 현재 형성돼 있는 운임수준이 거의 바닥이라 할 수 있는데, 제살 깎아먹기식 영업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그리스, 터키쪽 콘솔 업무를 업계에서 제일 처음 시도했다. 그후 1년이 지난뒤 가격경쟁으로 인한 허탈감에 빠졌었다는 그는 "1988년 콘솔업무를 시작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격을 치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그 심각성을 전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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