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1 11:22

유가 폭등으로 '사상 최대 수출' 무색

석유·선박수출 호조 불구, 7월 무역수지 16억달러 적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가 16억2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7.1% 증가한 414억1천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47.3% 늘어난 430억4천만달러로 무역수지가 16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의 수출에도 불구하고, 원유 도입가격이 배럴당 134달러로 급등하면서 수입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품목별 수출을 보면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이 51억4천만달러로 단일품목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 기록(2008년 5월 선박류 48억달러)을 갈아 치웠다. 유가급등에 따라 석유제품은 2개월 연속 수출 1위를 달성했고 올해 1~7월 누계로도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선박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9% 급등해 가장 높았고 석유제품 155%, 철강 74%, 자동차부품 38%, 석유화학 32%, 일반기계 29%, 무선통신기기 2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6% 줄어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자동차도 현지 생산증가에 따라 6%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세안 68.3%, 중동 51.9%, 중남미 37.5%, 중국 26.6% 등으로 호조세를 나타냈고 미국과 EU 모두 6.5%로 선진국 수출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 급등의 여파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과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급증해 월간 수입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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