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으로 항공제작산업도 어려움에 봉착했다.
유가 폭등으로 인해 항공사들은 부도위기를 맞거나 지출을 삭감할 위기에 처했고, 향후 수 년간 적어도 1000억달러 이상의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고유가로 큰 타격을 입은 대표적 업체는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 에어버스·보잉 등 항공기 제작업체들은 항공산업이 깊은 침체상태에 빠짐으로써, 총 5300억달러의 항공기 주문 중 약 20~30%가 취소되거나 지체되고 있다. 이는 엔진 등 항공기를 구성하는 부품업체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유류가격이 치솟아 이미 세계적으로 20여 개의 항공사가 문을 닫았고, 많은 항공사들이 미국과 유럽의 경제침체로 원가상승과 고객감소로 이어져 부도를 맞을 가능성이 많다. 국제항공여행협회(IATA)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상승하면 전 세계 항공사의 원가가 총 16억달러 상승하는 효과를 가진다.
올해는 유류가격 폭등으로 항공산업도 예외없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항공산업의 전망은 그리 좋지 않으며, 이는 항공기 주문 감소를 낳아 향후 수년간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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