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6 15:03
북미항로 / 수출입화물 불균형으로 공컨테이너 수급난
유가할증료 7월 1일부 인상
북미항로는 성수기시즌을 맞아 수출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예년만 못하다. 올초까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나가는 수출물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에서 아시아로 수입되는 물량은 두자릿수의 높은 신장세를 보여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이같은 수출, 수입화물의 불균형은 공컨테이너 박스의 부족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아시아로 수입되는 서향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은 지난해 17%에 이어 2008~2009년에도 12~13%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동항로의 공컨테이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 동향항로의 물동량이 낮은 신장세를 보임에 따라 선대 확보에 미온적인 운항선사들이 공컨테이너 확보체제 활성화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문제다. 북미항로도 마찬가지로 고유가로 인해 선사들의 운항비 부담이 커지자 7월1일부터 유가할증료(BAF)와 인랜드 연료가 차지를 부과할 계획이다.
7월1일부터 적용되는 벙커차지를 보면 드라이카고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TEU)당 904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1,130달러, 40피트 하이큐빅당 1,271달러, 그리고 45피트 컨테이너당 1,431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인랜드 연료가 차지(IFC)는 로칼 SDD의 경우 6월30일까지 111달러를 받던 것을 7월1일부터는 125달러로 인상해 적용하고 IPI/MLB의 경우 385달러에서 7월1일부 433달러로 인상한다.
이와함께 캐나다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은 캐나다향 CCA(Canada Currency Adjustment)를 현행 7%에서 7월1일부터는 8%로 올려 적용키로 했다.
또 7월1일부터 유류할증료를 TEU당 832달러에서 904달러로, FEU당 1,040달러에서 1,130달러로 그리고 45피트의 경우 1,317달러에서 1,431달러로 인상한다.
머스크는 고유가, 미달러화 약세, 컨테이너기기 부족현상에 따른 비용 보전을 위해 7월1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의 경우 도착지나 루트에 따라 120~400달러까지 인상한다. 40피트 컨테이너와 40피트 하이큐브 그리고 45피트 컨테이너는 150~400달러씩 운임을 인상할 계획이다.
한편 치솟는 고유가로 인해 중국이나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옮긴 북미 제조업체들이 다시 유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지역으로 수송되는 해상물류비는 2000년이후 이미 3배가량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한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에머슨사는 작년부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류비가 회사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고 올해 배럴당 130달러에 달하자 해외공장을 철수시키고 제품이 판매되는 곳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게 됐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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