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설립한 저가 항공사인 에어코리아가 ‘진에어’로 새롭게 탄생했다.
진에어는 지난 15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앞 광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진에어는 7월17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에 들어간다.
대한항공보다 요금을 20% 정도 낮추고, 승무원들이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근무하는 게 특징이다. 진에어는 김포-제주 노선 기본 운임을 편도 6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항공사의 주중 운임 8만8,800원보다 22% 저렴한 수준이다.
진에어는 단순하게 주중·주말로 구분하는 기존 항공사와 달리 시간대에 따른 할증 요금을 운영한다. 따라서 주말에도 주중보다 시간대에 따라 더 싸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진에어는 올해 매출을 180억원, 내년에는 1,200억원, 오는 2010년에는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익분기점은 사업 개시 3년 차인 2010년으로 보고 있다.
진에어는 최근 치솟고 있는 고유가 시대에 사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모든 부문에서 실용항공사 컨셉트에 맞게 비용 절감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당분간 기존 항공사와 같은 국내선 유류할증료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치솟는 유가에 대한 부담은 어떤 항공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므로 향후 유류할증료를 부과할지 여부는 유가 변동 추이에 따라 검토하기로 했다.
진에어의 '진'은 진실(眞實)이라는 뜻과 실용적인 청바지(Jean)의 이미지를 결합한 것으로, 실용적인 가격에 진실되고 참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김재건 대표이사는 “진에어의 이름처럼 고객에게 실용적인 가격으로 참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저원가 구조를 확립해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주는 항공사가 되어 명실공히 아시아에서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의 대명사가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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