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7 09:17
국제 유가 급등으로 한진해운의 2분기 연료유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2분기 유류비용은 1분기 대비 1089억원 증가한 44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동안 선박연료유로 쓰이는 벙커C유 평균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67% 상승한 배럴당 58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유류비 지출은 1조6824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1조674억원과 비교해 57.6%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올해 한진해운의 수익성 열쇠는 컨테이너 사업부문 중 미국노선 운임 인상과 유류할증료 부과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벌크선 부문은 장기용선계약(COA)의 경우 유류비 상승분 대부분을 보전받을 수있지만 컨테이너 부문은 유류비 상승분을 모두 선사가 지출하고 이를 하주에 청구해야 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최연구원은 한진해운 영업실적 전망에 대해 벌커 사업부의 경우 COA사업부는 안정적인 마진 확보가 가능하고, 용·대선 사업부도 80% 이상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컨테이너 사업부의 경우 유가 급등과 환율 급등세 진정으로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노선의 운임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미국 노선의 물동량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유럽 노선의 운임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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