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3 09:56

한기평, 한진해운 신용등급 A+로 상향

사업부문 다양화, 영업실적 개선전망 밝아
한국기업평가는 한진해운의 제57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한다고 12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한진해운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견조한 증가세에 힘입어 양호한 매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들어 해운시황이 회복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영업수익성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9,360억원으로 컨테이너 81.4%, 벌크 18.4%, 기타 0.2%의 매출구성을 보이고 있다.

한기평은 단일선종에 대한 높은 사업의존도, 유가·환율 등에 민감한 수익구조는 영업실적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지만 벌크선사인 거양해운 흡수합병, 탱커전문 해외법인 설립, 탱커선 신규 발주 등을 통해 벌크부문을 강화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글로벌 항만인프라 확충, 선박대형화 투자 확대, 공동운항 그룹과의 전략적 공조관계 강화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한기평은 향후 이 회사의 영업실적은 최근 미주노선의 컨테이너 운임 인상, 유가연동 유류할증료 도입,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벌크선 시황에 대응한 용선 확대 등으로 개선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또 안정적인 장기거래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고, 선대 대형화 및 공동운항 그룹과의 노선연계 강화 등 지속적인 영업효율성 제고 노력 등으로 환경변수의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말 기준 한진해운 차입금은 2조7,126억원이며, 선박투자 규모의 확대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보유 현금유동성, 양호한 자산가치, 영업현금창출력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진해운은 차입금 상환, 설비투자 등 소요자금을 대부분 내부 자금으로 충당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2006년 이후 선박투자규모가 확대되면서 투자금 일부를 외부차입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1950년 대한해운공사로 설립돼 1987년에 한진그룹에 편입됐으며,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선 등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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