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진출 스페인계 물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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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오 대표이사(왼쪽 세번째) |
보필엔드아난코리아는 100여년(1907~ )의 역사를 가진 스페인 물류기업 보필엔드아난(BOFILL & ARNAN)의 한국지사로 2005년 설립됐다. 보필엔드아난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04년 홍콩지사, 2005년 서울지사, 2007년 상해지사를 세우며 아시아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현재 인도에도 직원을 파견해 현지조사중이며 올해 안에 인도지사설립을 계획중이다. 스페인계열사로서는 한국에 첫 진출을 기록한 기업이며 그만큼 아시아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권순오 사장은 서울사무소의 역할에 대해 "오퍼레이터 업무는 기본이고, 진정한 씨&에어 기능을 하고 있죠"라며 해상, 항공 콘솔업무가 많이 활성화돼 있다고 전했다. 또 부산에서 바르셀로나로의 LCL콘솔도 꾸준히 하고 있다며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스페인에 보세창고와 트럭킹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저렴한 창고료와 육상트럭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필엔드아난코리아가 취급하는 주도적 특화화물은 '선용품'이다. "선용품은 운송납기일을 맞추는게 중요해요. 선용품 제조업체가 울산에 많은데, 준비가 되는대로 바로 인천 창고에 보관을 하고 그 다음날 아침 전세계 각지로 스케줄에 맞춰 운송하게 되죠"라며 보필엔드아난코리아의 노하우와 활성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선용품 운송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또 스페인계 회사인만큼 스페인지역에 자신있다며 1년에 1번 지사 매니저들과 만남을 가져 다른 업체와 비교했을때 경쟁력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권사장은 여직원들에게 일반업무뿐만 아니라 영업까지 가능하도록 권유한다. 업무와 영업을 따로 구분하지 않음으로 파트너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직원과의 의사소통을 자주 하려 노력하는 권사장은 직원들이 행여 실수를 해도 누구든지 실수는 하기 마련이라면서 격려하고 다독여주고자 한다고.
올해는 프랑스 파리지역에 대한 활성화가 목표라며 스페인의 해상, 항공시장을 기반으로 파리지역도 개척하고자 한단다. 한국을 통해 나갈 수 있는 유럽향 화물을 중점적으로 확보해 유럽시장 확대 계획을 추진중이라 전했다.
권사장은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해외 파트너와 가까이서 얼굴을 볼 수는 없어도 믿음을 심어주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해외에서 전문이 왔을때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꼭 답장을 보낸다며 이를 통해 믿음이 쌓이게 되는 것이라 했다.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람 사는거 다 똑같아요. 신임이 중요한 문제죠"라 말했다.
그는 "보필엔드아난코리아를 설립한 초창기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신생업체의 경우, 경쟁상대도 많고 믿음도 없는 상태이므로, 말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애쓴거 같아요"라며 지나간 시기를 회상했다.
포워딩업계가 해결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서로간 열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각 회사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주가 요구하는 니즈를 성실하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사장은 "무역회사 물류담당자들 대부분은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야죠"라 밝혔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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