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옌타이 노선에 정기 전세화물기가 취항하면서 국제여객선(카훼리선)과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범한판토스와 손잡고 8일부터 인천-옌타이 공항 간 주2회 정기 전세화물기 노선을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
신설 노선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차례 운항하며,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10분에, 옌타이공항에서 오후 9시25분에 각각 화물기가 뜬다. 공항 도착시간은 옌타이공항이 오후 7시25분, 인천공항이 오후 9시 40분이다.
인천공항은 신설 노선은 운임은 기존 여객기 화물칸보다 약 50% 가량 저렴하고, 운송시간은 기존 국제여객선과 비교해 14시간 가량 단축된다고 경쟁력을 설명했다.
범한판토스는 기존의 중국내 공항을 통하거나 해상으로 운송되던 화물을 신설된 정기전세기를 이용해 8일부터 수송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인천-옌타이 구간엔 화물기 노선없이 한국 및 중국항공사의 소형여객기만이 주간 30회 가량 취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형여객기는 항공화물 탑재용기인 ULD(Unit Load Device) 적재가 불가능해 대형화물 운송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항공기 1대당 수송능력도 약 1t 가량에 불과했다. 때문에 옌타이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은 지금까지 인근 베이징 공항이나 톈진공항을 통해 처리돼 왔다.
옌타이와 1시간 정도에 연결하는 이번 노선 신설로 국제여객선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옌타이시엔 LG전자, LG이노텍 및 대만, 일본 기업 등 많은 IT기업이 생산기지로 진출해 있으며 한중훼리가 지난 2000년부터 주3항차의 카훼리 노선을 운항해오고 있다.
인천공항은 신설 노선으로 중국발 환적화물을 주간 최대 100t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범한판토스와 일본, 중국 지역 하주기업을 대상으로 전세화물기 도입 효과를 홍보하고, 환적화물 유치 상황에 따라 전세화물기 운항편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이재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여성구 범한판토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 5시에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 내 계류장 지역에서 전세화물기 취항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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