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올해 국내 해운업계 톱의 자리를 벼른다.
STX팬오션은 28일 제4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익, 순익을 각각 4조8734억원, 4559억원, 4310억원으로 확정했다. 2006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75%, 영업이익과 순익은 276.8%, 423.8% 성장한 것이다.
달러화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두배(97.4%) 늘어난 58억달러, 영업이익과 순익은 266.7%, 287.3% 늘어난 5억달러씩을 각각 달성했다.
STX팬오션의 이같은 높은 실적 성장은 지난해 벌크선 시장이 사상최대 호황을 기록한데 힘입었다. 국내 1위 벌크선 기업인 STX팬오션은 지난해 벌크선 사업부문에서 104% 성장한 53억달러를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이날 국내 상장후 처음 열린 주총에서 강덕수 회장 및 이종철 부회장, 김대유 사장을 각각 등기이사로, 백윤재 법무법인 한얼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전날 경영실적 전망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3억달러, 8억달러로 목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3%, 60% 성장한 수준으로, 한진해운의 목표액인 81억8천만달러, 5억1천만달러를 넘어선다.
STX팬오션측은 "벌크선 시황이 올 한해도 심한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럴 경우 목표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STX팬오션의 1분기(1~3월) 실적이 매출액은 100% 늘어난 22억달러, 영업이익은 900% 성장한 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을 밝게 하고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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