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송주선인 단체인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가 단체 명칭 변경 이후 첫 공식행사를 열고 올해 사업 시작을 알렸다.
협회는 28일 오전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08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국제물류주선업 체제에서의 사업방향을 대내외에 알렸다. 협회는 지난 4일 물류정책기본법 시행과 함께 업종 명칭이 '복합운송주선업'에서 '국제물류주선업'으로 바뀌면서 이에 맞게 협회 이름을 변경한 바 있다.
협회는 총회에서 올 한해 회원사의 차별성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중점 실시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협회는 올해 회원사의 원활한 운송업무 진행을 위해 협회(KIFFA)와 국제물류주선업협회연합(FIATA) 선하증권(B/L)의 사용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약자인 KIFFA 로고를 특허청에 상표등록출원하는 한편 비회원사의 KIFFA 및 FIATA B/L 무단사용을 단속할 방침이다.
협회는 회원사의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국제복합운송 운임의 정착을 유도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장기 운임미납하주의 정보를 회원사에 공개하고 미정산 해외 파트너에 대해서도 해당국가 협회 및 정부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정부에 국제물류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이용방안과 중소기업지원 정책자금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협회는 회원사의 다양한 수송망 확보를 위해 한·중 트럭페리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외국항만과의 포트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이용에서 애로사항으로 지적되는 운송지연이나 통관지연, 부대비 과다징수 등도 해결과제로 제시됐다.
협회는 업계 숙원과제인 통관취급법인 진입을 위해선 기획재정부, 관세청 등 정부당국에 관세사법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적하목록 전송방식을 기존 전자문서교환(EDI) 단일방식에서 웹사이트 입력방식을 추가 도입하는 한편 EDI전송료의 인하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외국의 포워딩제도, 국제물류체계 개선, 국제물류주선업 통계시스템 구축사업, 국제운송 클레임 사례, 하주기업의 회원사 이용방안 등을 조사연구사업으로 채택했다. 협회는 올해 연수교육사업으로 국제물류업 실무과정, KIFFA 디플로마, IATA 디플로마, 국제물류전문가 과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협회는 지난해 실적으로 건설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토지사용료를 1㎡당 종전 2만9560원에서 2만2980원으로 인하하는데 성공했으며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Kb 기준 적하목록 전송료를 29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요금은 종전보다 40원(12.1%) 인하된 것이다.
협회는 또 오는 6월 있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항공운송 운송장 전자화 시범국으로 선정에서 한국이 시범국가로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IATA코리아와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협회 김인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물류정책기본법이 지난 2월4일부터 시행되면서 업종이 ‘국제물류주선업’으로 개칭됐고 협회명칭도 변경됐는데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 촉진, 국제경쟁력 강화 등 물류산업의 육성 및 국제물류의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업계는 종전보다 더 나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수하는 관행이 정착돼 내실있는 물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업계의 건전한 경쟁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국제물류주선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닥터물류 인재환 사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김남선 상무, 인천공항공사 박석천 허브화기획단장에 공로패가 전달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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