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4 19:22
아시아나항공, 저가항공시장 진출
부산국제항공에 대주주로 참여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저가항공시장에 진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부산시청에서 부산국제항공, 부산시청과 함께 3자간 투자협약 조인식을 갖고 부산국제항공에 2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부산국제항공의 자본금은 아시아나의 투자참여와 기존 주주의 증자를 더해 245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국제항공 지분 46%를 보유하게 돼 이 회사 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이사회 및 경영진 구성 등 항공사 운영을 위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부산국제항공은 세운철강 등 부산지역의 12개 기업이 245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8월 설립한 저가항공사로, 내년 6월 부산-제주·김포·인천 등 국내선과 일본, 중국 등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국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전반적인 항공사 경영 노하우는 물론이고, 항공기 운항 지원이나 정비, 훈련, 지상조업,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돼 대규모 초기 투자를 최소화 하면서 취항초부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아시아나항공이 부산국제항공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항공사징에서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난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데서 비롯된 투자 확대에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국제항공은 지난달 21일 신정택 대표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직접 방문, 아시아나항공의 부산국제항공 주주 참여를 요청했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투자 협약서 조인식 이후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회사명을 에어부산(주)로 바꾸는 한편 사업계획 수립과 항공기 도입, 조직 구성, 인력 채용 및 교육훈련, 각종 인허가 절차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해 빠른 시일 안에 취항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저가 항공사들이 지향하는 사업모델과는 차별화된 모델로 부산국제항공을 운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단순히 낮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싼 요금 정책이 아닌 원가절감을 통해 낮은 요금을 제공하는 저가항공사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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