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3 18:15
불확실한 시황 극복하는 경쟁력 제고에 전력할 때
올미국경제 전망은 재정, 무역적자 등 쌍둥이 적자와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불확실성 그 자체다. 미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측은 변함이 없다. 이런 가운데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경제도 올 연초 50년만의 폭설로 큰 타격이 예상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리라 관측된다.
폭설에 의한 중국지역 물류마비로 인해 부정기 해운시황이 천정부지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급락장을 보이고 있어 해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 중국 경제가 기침을 하면 이들 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몸살을 앓게 되는 법이다.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6%내외를 전망하고 있다. 새정부하에서 펼쳐지는 경제정책에 거는 국민이나 기업들의 기대는 매우 크지만 대외 여건이 매우 안좋은 상태로 전개되고 있어 걱정이 태산같다.
지난해 정기선사들이 영업익을 크게 낼 수 있었던 것은 유럽항로의 활황에서 비롯된 것인데, 올초부터 미국이나 중국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럽항로도 물량 증가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몇 년간 이어온 부정기 건화물선시장의 호황은 해운업계의 판도를 바꿔놓기도 했다. 특히 수적인 면에서 부정기외항선사의 급증세는 부정기시황의 단면을 잘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선사 성장세도 부정기선사들이 단연 앞섰다. 이에 정기선 위주의 선사들도 부랴부랴 부정기선 분야의 투자와 영업을 강화하면서 부정기선사들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금년에는 연초부터 예감이 좋지 않다. 부정기 건화물선 시황 지표인 BDI지수가 곤두박질하는 가 하면 브라질, 호주의 항만체선이 개선될 기미가 없고 중국 경제 성장률도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여 부정기선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요건들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선사들은 올 매출이나 영업익 목표는 작년보다 상향조정한 상태로 그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 같다.
선박운항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벙커C유 가격이 고유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물동량 예측치가 불확실해 집화경쟁이 심화될 경향도 충분히 예단되고 있어 경쟁력있는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종전 유례없는 호황기시절 그대로 경영이 이루어질 경우 겉잡을 수 없는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
미국이나 중국경제가 둔화된다 하더라도 신흥경제국들이 버팀목이 돼 준다면 해운경기는 올해도 다소 약화되기는 하겠지만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 침체가 완만하게 진행될 경우 유럽이나 신흥경제국들의 경제성장률은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무튼 해운경기에 영향을 주는 대내외 여건들이 올해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을 노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경쟁력이다. 선사, 포워더, 하주 모두 올해는 비용절감과 경영합리화로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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