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8 15:40

대한항공, 올 유류할증료 수입 5.19억달러 전망

올 항공유 가격 105$/bbl 가정시
2008년 1월1일자로 대한항공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 제도가 확대됐다. 유류할증료를 받을 수 있는 상한선이 항공유 기준 기존 75.6$/bbl에서 126.0$/bbl로 확대됐다. 그러나 유류할증제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는 정확한 수입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상황.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인천공항 데이터를 근거로 올해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 수입을 추정해 분석했다.

첫번째로 각 지역별 여객수는 2007년 연간 수치를 그대로 사용한다. 항공수요가 전 노선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는 보수적인 추정을 위한 것이다.

두번째로 대한항공 작년기준 국제여객 시장점유율은 약 37%로 전노선에서 대한항공의 시장 점유율은 동일하게 37%라고 가정한다. 운항 노선수를 감안할 때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 점유율은 이보다 더 높을 확률이 높고, 장거리 노선의 단위당 유류할증료가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역시 보수적인 추정을 위한 것이다.

셋째, 비교를 위해 사용된 항공유 가격은 푸르덴셜측이 항공유 가격으로 전망하고 있는 105$/bbl을 사용했다. 최근 항공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25일 기준으로 103.8$/bbl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보수적인 추정이라는 설명.

이와같은 가정에 의해 기존 유류할증제 하에서 국내 유류할증료 총수입은 8.75억달러고, 변경 후에는 총수입이 14.02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대한항공의 시장 점유율이 37% 정도로 감안하면 기존 유류할증제 하에서 3.24억달러 정도였던 유류할증료 수입이 변경 후 유류할증제 하에서는 5.19억달러에 이른다.

작년 연간 항공유 평균 가격은 89$/bbl로 약 310만bbl을 사용한 대한항공의 항공유 비용은 25,898억원이었다. 올해 연간 항공유 평균 가격은 105$/bbl, 대한항공의 항공유 사용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억1,827만bbl로 가정할 때 항공유 비용은 3조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3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연평균 환율은 915원으로 가정할 때 대한항공이 유류할증료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은 1,784.3억원이다. 즉 대한항공은 유류비용 상승분 4,513억원 중 39.5%인 1,784억원을 유류할증료 확대로 상쇄할 수 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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