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7 13:19
내년 해운경기도 부분적으로는 금년보다 낮은 성장세를 예측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정기, 부정기선 해운시황은 견고할 것으로 보여 업계에선 고무돼 있다. 내년부터 쏟아져 나오는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본격적인 항로 투입이 선복과잉을 일찍부터 예고했기 때문이다. 물동량 증가에 비해 선복량 신장세가 앞지를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운임시장을 교란할 정도의 운임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북미수출항로, 동남아 수출항로의 경우 운임이 다소 오를 것으로 해운전문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최근 IMF는 내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원자재 수입 급증으로 중국/아프리카, 중국/남미항로가 특히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기선항로 전망을 보면 미국경제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수출항로가 9%에 가까운 컨테이너화물 신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수출항로 선복량은 6.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선박공급량도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물동량 증가추세가 보다 클 것으로 예상돼 운임상승이 현실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태평양항로의 운임상승요인을 꼽자면 무엇보다 중국 북경 올림픽 특수 등 중국 물량의 지속적인 증가세다. 또 주요 선사들이 초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는 구주항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관계로 북미항로의 선복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운임상승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정기선 항로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유럽항로의 경우 내년에는 수송물동량이 두자리수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송물동량은 8.6%, 선복량은 8.8%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수출항로는 10.8%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할 할 것으로 보여 유수선사들의 집화경쟁이 열기를 더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항로는 높은 물동량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로인한 선사들의 경쟁적인 선복증강으로 선복과잉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따라서 운임은 다소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근해항로의 경우 한중항로는 내년 상반기 내수를 견인하는 북경올림픽 효과로 수출운임 시황이 개선될 조짐도 보일 전망이지만 하반기에는 수출입 운임 모두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중항로의 운임하락요인으로는 중국 정부의 수출억제정책 지속, 오는 2009년 항로개방에 대비한 선사간 선복 과잉공급 가능성 그리고 피더화물의 감소세 지속등을 들수 있겠다.
한편 내년 부정기시황은 어떻게 전개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초유의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는 건화물선시황은 내년에도 수요측 요인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는 경우 선박 공급량 충격은 덜 할 것으로 해운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건화물선시장은 중국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운임은 올보다도 나아질 전망이다.
정기, 부정기 해운경기가 내년에도 큰 굴곡없이 전향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년도 해운경기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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