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6 15:54
해운업계는 중국 신설 조선소의 적기 인도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벌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력 선사들은 중국 신설조선소에 발주한 선박들이 2010년 이후 적기 인도될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기록적인 벌커시장의 호황으로 고무된 선주들은 중국의 경제활황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더욱 많은 신조선박을 발주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선사들은 중국의 신설조선소들이 이런 해운업계의 수요에 맞춰 적기 인도는 물론 제품 품질 등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SSY(Simpson Spence and Young)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세계 석탄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가한 로마의 한 세미나에서 케이프급 화물선을 건조하는 신설 조선소들의 적기 인도 여부가 화물시장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 여름부터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일주 선주들이 최근 급살승한 신조선가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신설 또는 착공중인 조선소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장에서는 의심과 불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벌커시장은 더 많은 건조 능력을 요구, 결국 운임상승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해 일부 선주들을 혼란에 빠지게 할 것이다.
런던 브로커 SSY지표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 중국에서만 인도될 케이프급 벌커는 총 204척으로 이런 선복량이 적기에 공급된다면 해상운송을 통한 석탄, 철 및 곡물 등의 물량 수요는 더욱 늘어나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중 약 64%를 차지하는 130척의 벌커는 대형 벌켜시장에 새로이 진출한 조선소들 물량이다. SSY의 관계자는 이런 조선소들이 적기 인도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중 일부 조선소의 적기인도 능력에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곧 중국의 산업성장에 충격을 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 지연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결국 계속 이어지는 수주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 조선소들은 수주를 미루거나 아니면 취소할 수도 있다.
결국 이로 인해 기존 조선소들은 신선건조를 위한 기자재 및 엔지니어의 부족현상과 아울러, 강재수급 및 가격상승으로 건조계획에 큰 차질을 야기할 가능성도 높다.
이탈리아 한 해운업계 대표는 케이프급 뿐만 아니라 파나막스급 벌커 시황도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신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들의(품질 등을 고려했을 때)인도시점이 점점 다가오는 것도 해운업계가 직면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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