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8 16:31

베트남, 대미 의류 수출 감시체제 가동 예정

대미 의류수출증가로 미국측 자의적 반덤핑 조치 우려
●●● 최근 베트남정부는 대미 의류 수출이 20%대의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측의 자의적 반덤핑 조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대미 의류 수출감시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의 자의적 반덤핑 조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잠정적으로 대미 의류 수출 허가증 발급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나 지난 6월22일부터 중단해 사실상 대미 의류 수출 상황을 신속히 점검하기 어려웠다. 3월 중순부터 시행된 베트남 무역부의 대미 섬유 및 의류 수출허가증 발급 프로그램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어려움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무역부는 현지 섬유 및 의류업체에 대미 수출시 원산지 증명서, 선적서류, 베트남 정부발행 서류 등이 미국측으로부터 까다롭게 요구되는 등 통관 요건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14개 카테고리의 의류 민감품목에 대해 대미 수출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번 베트남 정부의 대미 의류수출 허가증 발급 프로그램 중단과는 관계없이 자의적 반덤핑 조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섬유의류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쿼터제 폐지이후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미 예견됐던 일이고 베트남이외의 대미 의류 수출국들도 비슷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반덤핑 관련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의류 수입업자들이 반덤핑 조치에 대한 우려로 수입계약 체결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월중 베트남의 의류 총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5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최대 수출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약 30억달러 규모다. 2005년부터 WTO회원국간 쿼터폐지로 인해 비회원국인 베트남의 경쟁력이 약화됐으나 2007년초 베트남이 WTO 가입함에 따라 양적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저렴한 노동력과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인 투자확대, 정부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섬유 및 의류산업은 베트남 총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섬유 및 의류 수출은 베트남의 최대 외화 수입원으로 이 산업경기의 호불황이 국가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보였다. 베트남의 섬유의류 협회는 2010년까지 100~120억달러규모의 섬유 및 의류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0년까지 총 생산액을 150억달러 규모로 늘리고 이중 100억~120억달러 규모를 수출할 예정이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약 2천개사의 섬유 및 의류업체가 있는데, 0.5%는 국영기업이고 25%는 외국인 투자기업이며 나머지는 민간기업 또는 합작회사다. VITAS는 동 목표달성을 위해 2010년까지 현지산 원부자재의 비율을 50%로 높이고 부가가치도 5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VITAS는 생산능력 향상 및 국가 패션센터 건립 등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8개 핵심 프로그램을 2010년까지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한국의 대미 섬유 및 의류 우회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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