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7 17:44

무역협회, 맞춤형 무역현장지원단 수출업체에 ‘큰 단비’

5개월 운영결과 4,500만달러 수출계약 체결
무역전문가로 구성된 한국무역협회의 ‘맞춤형 무역현장지원단’이 중소무역업계의 무역실무 지원과 수출 자생력 배양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2일 발족한 맞춤형 무역현장지원단은 전국을 9개의 권역으로 나눠 중소기업의 현장을 직접 방문, 해외거래선 발굴에서부터 계약체결, 무역클레임 해결까지 무역 전반에 걸친 애로를 타개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무역협회는 “지원단 발족 5개월을 평가해 온 결과 475개사에 컨설팅을 제공했고 4,500만달러의 수출계약 성약과 약 1억원의 비용절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내수·신생기업의 수출을 지원함으로써 중소업체의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신생업체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한 예로 진공 믹서기를 생산하는 S사는 해외 거래선 발굴부터 수출계약에 이르기까지 현장지원단의 원스톱 서비스로 첫 수출을 일구어 냈다. 동사는 국제 특허를 받는 등 기술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경험의 부족, 해당제품의 시장 미성숙으로 시장개척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무역협회의 문을 두드렸고 담당 컨설턴트의 해외거래선 발굴, 가격협상, 수출계약에 이르는 밀착지원으로 마침내 러시아 바이어와 65만달러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도로교통표지판을 제조하는 Etk 역시 신생업체로 사업자 등록부터 수출계약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은 케이스다. 필리핀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만 있는 상태에서 원자재를 중국에서 수입, 한국에서 가공해 필리핀으로 수출하려던 E사는 관련 절차를 몰라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다.

컨설턴트는 동사가 제조업체로 사업자 등록, 공장임대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수입계약을 위한 계약서 작성과 협상시 수시 자문을 통해 240만달러의 수입계약을 체결했고 수출완료 후 관세 환급 요령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원만한 원자재 공급을 통해 완제품 가공체계가 완료돼 필리핀 정부와 8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했다. E사에게 수출계약보다 더 큰 소득은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본격적인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업체로부터 대금회수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K사는 컨설턴트가 본인의 해외 네트워크까지 활용, 사우디 현지 회사를 방문하는 등 정성을 쏟아 1만3천달러의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원활하지 못한 이사소통으로 생겼던 오해를 풀어 향후 추가적인 거래까지 진행되고 있어 한동안 어려움에 봉착했던 K사는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수도권지역을 담당하는 한 컨설턴트는 “단순히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체가 향후 독자적으로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지원서비스의 기본취지를 설명했다.

김재숙 무역협회 회원물류서비스 본부장은 “컨설팅에 대한 중소기업의 반응이 좋아 이들 수요를 충족시키고 한층 전문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컨설턴트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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