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8 14:12
STX조선, 벌크선 호황 '최대 수혜주' 부상
벌크시황이 사상 전례 없는 호황세를 이어가면서 STX조선이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벌크 시장의 호황은 STX조선에게 큰 수혜를 안겨줄 것"이라며 자회사인 STX팬오션(지분율 38.9%)이 국내 대표적인 벌크 선사이며, STX(대련)조선(지분율 40%)은 수주잔고 49척 가운데 39척이 벌크선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STX조선도 주요 조선업체 중 벌크선 수주 비중이 가장 높다.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로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이 벌크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3.6%, 영업이익은 402.5% 늘어나 벌크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STX팬오션의 올해 순익은 전년대비 208.8% 증가한 3141억원을 기록하고 내년 31.9%, 2009년 10.8% 등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으로 전망했다.
또 STX조선은 8월까지 신규 수주 79척 51억달러중 41척 25억달러가 벌크선이고 특히 대형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주를 이루면서 척당 단가가 크게 높아졌다. 한편 STX대련조선은 모회사가 대형선박에 집중하는 동안 핸디막스급 이하 소형 벌크선 수주에 집중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수주잔고 49척 중 39척을 벌크선으로 채웠다.
강 애널리스트는 "BD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벌크선 수주 증가에 따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STX팬오션, STX대련조선, STX중공업 등의 실적 호전으로 하반기 지분법평가이익이 개선돼 STX조선은 영업이익 뿐 아니라 순익에서도 큰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0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STX팬오션의 국내 상장의 경우 STX조선에 자회사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나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돼 지부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없고 지분율이 38.9%에서 32.4%로 하락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강 애널리스트는 STX조선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벌크시황의 지표인 발틱드라이인덱스(BDI)는 올해 초 4421포인트에서 시작해 이달 7천포인트를 돌파했고, 지난 16일엔 사상최고치인 7319를 기록했다. 벌크시황의 호황세는 전 세계적으로 철광석과 석탄등 건화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항만 체선이 심화되면서 벌크운임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수요를 견인하면서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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