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6 18:55
벌크선 시장의 활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건화물선 지수인 발틱드라이인덱스(BDI)가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7천포인트를 돌파했다.
BDI지수는 3일 현재 7007포인트까지 상승했다.
BDI지수는 전세계 26개 주요 항로에서 운항되는 벌크캐리어의 용선료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지난 2004년 12월 6,20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해운경기 악화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가 지난해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 이후 BDI지수는 2006년 7월에 3천포인트, 9월 4천포인트 그리고 올해 5월 15일에는 예상을 깨고 6,68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넘었으나 한동안 조정을 받은 바 있다.
건화물선 용선지수가 이같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고도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이에 소요되는 철광석 및 석탄, 곡물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의 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올들어 석탄 수입국으로 바뀌면서 한국, 일본 등 상당량의 중국 석탄을 수입하던 국가들이 수입지역을 인도네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 할 수 밖에 없어 석탄 물동량의 톤/마일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선박 기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조선 경기 호황에 따라 조선소들이 일감이 밀려 있어 당분간 벌크선 신조도 어렵다는 것이 BDI지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요인외에도 벌크선이 집중되고 있는 호주 항만의 체선현상이 신속하게 해결될 기미가 없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BDI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제 신조 발주에 들어간 벌크 선박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향후 2~3년동안은 BDI지수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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