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2 14:28

단일선체 초대형탱커 벌크선으로 개조붐

해운시장에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일선체 VLCC 를 VLOC(Very Large Ore Carriers)로 개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트레이드윈즈가 보도했다.

벌커 운임률 상승이라는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내년까지 20 여척의 개조선박이 투입될 예정이며, VLCC를 250,000 dwt 급 VLOC 로 개조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신조 VLOC 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의 1/4 미만이다.

지난주 CSG(COSCO Shipyard Group)는 10 척의 선박을 VLOC 로 개조하기로 계약했으며, 이외에도 중국 수리조선소에서 10여척이 개조를 위해 대기중이다.

VLOC로 개조하는 해운선사에는 CSG 외에도 Zodiac마리타임, Neu 쉬파르트, NYK, Hosco, TMT, 대한해운, 장금상선(SINOKOR), BW쉬핑, 미확인된 그리스 및 한국의 선주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조비용은 척당 2000만~2500만달러 수준으로, 선주 입장에서 보면 신조선박 발주에 비해 상당한 이득이 있다. VLOC 신조선박 수주가는 중국 조선소가 9,000 만 달러, 한국과 일본 조선소가 1억2000만달러 수준이며 2011년에야 인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VLCC 개조에 들어가는 비용은 실제 개조비 외에 6개월간의 기회비용인 550만달러(183일 기준 1일 3만달러)가 포함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장금상선은 260만DWT급 Shinyo Guardian(1993년 건조)과 26만1000DWT급 Bright Artemis(1992년 건조)의 경우 개조비용으로 각각 4350만달러와 415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회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개조하는데 소요되는 총 비용은 척당 700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1 일 150,000 달러에서 160,000 달러에 달하는 용선료와 향후 10 여년간 재판매 가능성을 고려할 때 VLOC로의 개조는 충분히 수익성이 있으며, 현재의 탱커시장은 벌커 시장만큼의 성장가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VLOC로의 개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 브로커들에 따르면, VLOC 시장은 중국의 철강수요와 맞물려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중국의 대형 접안시설을 고려할 때, 23만DWT급에서 25만DWT급 VLOC가 선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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