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26 17:55

낙수/ 주가급등세 주식시장, 해운물류기업 제대로 대접받나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해운물류, 조선업체들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물류시스템이 체계화, 선진화되면서 해운물류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확연히 달라진 점도 있지만 일단 조선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해운물류 상장기업들의 주식도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기 때문. 올초만 하더라도 2만원대 안팎이었던 주식값이 5만원대에 육박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부정기선시장의 호황으로 주식당 10만원이 훨씬 넘은 기업도 있다. 시황이 좋다보니 이제는 자사주 ‘사주기’가 아닌 자사주 ‘확보하기’식으로 바뀐 새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해운물류업계에서 자사주를 사서 재미를 봤다는 소리를 듣기는 매우 드문 일.

그간 자의든 타의든 자사주를 보유해 손해를 봤던 해운기업 관계자들이 이제는 주식으로 재미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항상심(恒常心)을 갖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은 사람만이 최근 주가 급등장세의 혜택자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가에 일희일비하다 항상심을 잃고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을까.

주가는 매우 아이러니한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인수합병(M&A) 설이 있는 회사의 주가는 대부분 업종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해운물류업계도 예외는 아닌 듯 싶다. 아무튼 해운물류업계가 조선과 더불어 주식시장에서 돋보이는 업종의 하나로 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단, 해운물류업계의 진정한 값어치가 아직도 주가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 <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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