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26 17:54
낙수/ 올챙이적 생각안하는 한 선사의 씁쓸한 ‘자린고비짓’
해운중개업체들이 모(某) 부정기선사와의 거래를 매우 꺼리고 있다는 후문. 이유인즉슨 모 선사가 해운중개업체들과 거래한 대금은 으례 연체하거나 안 갚는 것을 당연시 여기기 때문이라고.
해운중개업체로 시작했다 이후 급성장한 이 회사는 유독 자신의 태생격인 해운중개업체들에 대해선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해당 업계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해서인지 올챙이 생리를 워낙 잘 알아서인지 이들의 능청스런 자린고비짓에 눈쌀.
해운중개회사들은 최근 들어 이 선사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이같은 행태가 더욱 표면화되지 않을까 우려.
실례로 모 업체 사장은 대금지불 독촉을 여러번 했지만 결국 전화상으로 들려온 대답은 “알겠다. 조금만 기다리라”는 내용뿐이었다고. 시간이 흘러 다른 기업으로 적을 옮기게 된 모사장은 “해당 기업이 거래대금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원히 미수금으로 남게 됐다”고 쓴웃음.
대기업들의 협력사 쥐어짜기 악폐가 곧잘 도마위에 오르는 와중에 해운업계마저 유사한 사례로 피해를 보는 회사들이 생겨난다는 현실이 씁쓸할 따름. 해당 선사를 위해서나 해운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나 이같은 폐단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일.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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