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20 09:33
NOL, 대우조선에 1만TEU '컨'선 4척 발주
척당선가 1억4800만달러
싱가포르 넵튠오리엔트라인(NOL)이 1만TEU급 컨테이너선 8척 중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NOL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5436억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납기일은 2011년 7월31일까지다.
이와관련 NOL은 지난 4일 미화 10억달러에 동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척당 건조가격을 놓고 선사와 조선소간 의견차가 커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졌는데, NOL은 척당 1억2500달러의 신조가를 제시한 반면 조선소들은 1억4천만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협상은 조선산업 호황을 등에 업은 대우조선의 요구가 관철되는 것으로 매듭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우조선이 요구했던 가격대인 척당 1억4813만달러로 계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로 올해 총 수주액이 116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와관련 대우조선은 지난 8일 컨테이너선의 대량 수주로 올초 정했던 수주목표 1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목표액을 170억달러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NOL은 대우조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첫 발주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현대중공업과도 남은 4척에 대한 협상을 비슷한 가격대로 타결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주한 신조선박은 최대속도 26노트의 고속선으로 2011년 인도돼 APL의 아시아-유럽 노선에 배선될 예정이다.
한편 NOL은 8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추가 발주를 위해 새로운 조선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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