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공항에 화물거점 구축
대한항공이 중국 지역의 화물 처리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텐진 공항에 대형 화물터미널을 건설해 인천공항에 이은 제2의 '글로벌 화물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
11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2013년까지 텐진공항 내 12만9000㎡ 부지에 연면적 5만2500㎡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부지 임대차 계약을 맺고 내년 4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구축하게 되는 화물터미널은 대한항공과 작년 대한항공과 중국 최대 물류회사인 시노트랜스가 함께 설립한 '그랜드스타'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랜드스타는 상하이와 텐진 등 중국 내 화물과 함께 홍콩과 일본 등지의 화물도 톈진공항에서 환적한 뒤 유럽과 미주로 실어나르게 된다.
중국 톈진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허브로 육성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1단계로 2만6250㎡ 규모의 1기 터미널을 2009년까지 건립한 뒤 2013년까지 2기 터미널(2만6250㎡)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2기 터미널까지 완공되면 규모면에서 인천공항 내 대한항공 화물터미널(5만4600㎡)과 맞먹게 된다.
토지 임대료는 인천공항(㎡당 5만4000원)의 1/12 수준인 ㎡당 4500원이며, 30년 동안 동결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베이징 공항이 여객 중심으로 운영되고 주변에 대형 하이테크 공단이 들어서기 때문에 중국 북동부 지역의 화물은 텐진 공항으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연말에 그랜드스타가 전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가면 톈진공항 전체 화물처리량의 약 65%를 대한항공과 그랜드스타가 처리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연간 10만t 수준인 톈진공항의 화물처리량이 2013년 26만t,2020년 100만t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또 그랜드스타는 인천공항에서 환적 과정을 거쳐야 하는 대한항공과 달리 중국에서 직접 미주.유럽으로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어 중국과 미주·유럽을 잇는 항공화물의 상당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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