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1 10:01
태국정부가 남서쪽 안다만해에 붙어있는 팍바라(Pak Bara)지역에 2009년부터 10년동안 8,400만달러를 투입, 연간 24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심수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항만 개발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태국산업협회 타니트 소라지 부총재는 최근 방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팍바라가 신 항만 개발 최적지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이 이곳에 항만을 건설하려는 것은 안다만 지역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동남아시아 등으로 나가는 물류 게이트웨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태국 정부가 팍바라 항만건설을 계기로 남서지역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앞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스턴 시보드 개발사업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한편 KMI가 지난 2월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태국은 팍바라 항만개발지구는 주간선항로에 인접하고 있어 태국의 램차방항만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이 곳에서 6시간만 항해하면 주 간선항로에 진입할 수 있어 램차방 항만에 비해 로테르담까지의 운송일수를 4, 5일정도 단축할 수 있고 운임도 214달러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태국 수출입 화물의 50%이상이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항만에서 처리되고 있는데, 팍바라 항만이 개발되면 이같은 문제점도 어느정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태국정부의 입장이다.
또 이 지역에 항만을 개발하는 경우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팍바라를 포함한 태국 남부지역은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접하고 있어 이슬람주의자들의 분리운동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번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물러난 탁신 시누와트 태국 전 총리도 이 지역과 태국만에 위치한 송크라 항만을 연계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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