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6 09:38

국제유가 엿새째 상승세

10개월 보름만에 최고치


국제유가가 미국 정유시설의 가동중단에 따른 휘발유 공급차질 우려와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으로 인해 6일째 상승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40센트 상승한 71달러81센트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70센트 상승한 74달러75센트에 마감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센트 상승한 68달러57센트선을 형성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데다 지난해 8월25일에 기록한 68달러79센트 이후 10개월 보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증가 발표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의 정제가동률 및 휘발유 수요 강세로 수급불안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시카고의 알라론 트레이딩(Alaron Trading)사의 필 핀 애널리스트는 EIA의 석유재고 증가발표에도 불구하고 5년 평균 동기대비 최저 수준의 정제가동률과 휘발유 성수기의 수요 강세로 다음주 석유재고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제가동률은 전주대비 0.6%포인트 상승한 90.03%를 기록했으며 원유재고와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각각 315만 배럴, 185만 배럴 증가한 3억5404만배럴, 2억443만 배럴을 각각 기록했다.

나이지리아의 지속되는 정정불안도 국제유가상승에 한몫했다. 나이리지아 석유생산 중심지인 니제르델타의 포트 하르코트(Port Harcourt)에서 무장괴한에 의해 영국 여자어린이가 유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4일(현지시간) 니제르 델타의 쉘(Shell)사 석유시설에 대한 반군의 공격으로 5명의 근로자가 납치되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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