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2 15:22

코트라, 하반기 수출 다소 느슨해질 전망

고유가, 원화강세 등 해외시장의 경쟁심화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2007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10%이상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지난 6월 초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 바이어 632명 및 주재 상사 3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에서 본 2007년 하반기 수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하고 연간 수출은 13.1% 증가한 3,681억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6년 증가율인 14.4% 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연초 정부가 설정한 3,600억달러는 충분히 초과하는 수치.

올해 상반기 수출은 미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와 더불어 중국의 긴축정책 기조 확대, 고유가 및 원화강세 지속에도 불구 중국, 미국 등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돼 5월말까지 1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원화강세가 본격화되고 해외시장에서 일본, 중국 및 아시아 개도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에 힘입어 12%대의 성장을 시현하면서 2002년 하반기부터 11반기 연속 10%대의 지속적인 수출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주력시장인 중국, 미국 시장수출은 전년 대비 성장세가 확대된 연간 20%와 6%의 증가로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나, 일본 수출의 경우 전년의 12.4% 증가에서 2% 미만으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브릭스(BRICs), 아시아 개도국, 자원부국 등 신흥시장은 하반기에도 소비자 구매력 확대와 활발한 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 수요 등에 힘입어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의 경기호황으로 수입수요가 확대되면서 일본 등 경쟁국의 공격적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시장 잠식이 우려 되고 있다.

코트라 정호원 통상전략팀장은 “하반기에도 고유가, 원화강세, 중국의 긴축정책 기조 유지, 해외시장의 경쟁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시장 경기 과열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등 수출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상존한다”면서 “이러한 위기요소를 극복,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2007년 하반기에도 우리기업들은 끊임없이 해외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수출기회 발굴 노력을 지속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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