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1 14:22
대한항공이 국제 화물수송 부문에서 전세계 250여개 항공사를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0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06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86억8000만톤킬로미터를 실어 날라 루프트한자(80억7700만톤킬로미터), 싱가포르항공(79억9100만톤킬로미터), 캐세이퍼시픽(69억1400만톤킬로미터)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적인 항공화물 회사는 대부분 자국 시장 규모가 뒷받침되는데, 화물 실적의 90% 이상이 한국이 아닌 국제운송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글로벌 항공화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국제 항공화물을 81억6400만톤킬로미터를 수송해 루프트한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한 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욱 투자를 늘려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들어 1분기에만 중국의 샤먼, 청두를 비롯해 모스크바, 휴스턴 등 4개 도시에 화물기를 신규로 취항하는 노선을 개척했고, 하반기부터는 중국 최대 물류회사인 시노트랜스와 중국 톈진에 설립한 합작법인(가칭 그랜드스타)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경호 화물담당 사장은 “늘어나는 중국화물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며 “초기에 화물기 3대로 시작해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5년 국제선 화물수송 17위를 차지했던 아시아나항공은 2006년에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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