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1 18:20

NOL, 1분기 순익 64% 하락

APL 수익 하락이 주요인


APL의 모회사인 싱가포르 NOL(Neptune Orient Lines)의 1분기 수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 1~3월 경영실적에 따르면 NOL은 이 기간동안 4300만달러(400억원)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동기(1억2천만달러) 대비 64% 하락한 실적을 나타냈다.

또 영업이익(EBIT)은 작년동기(1억4300마달러) 대비 59% 하락한 5800만달러(539.5억원)를 기록했다.

NOL은 순익 하락의 주된 이유로 정기선시장의 운임하락을 꼽았다.

NOL 토마스 헬드(Thomas Held) 대표이사는 "1분기 평균운임 수준(2538달러/FEU)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하락했다"며 "운임하락은 곧 주요 수익지표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요 항로에서 보이는 운임 상승세가 이번 결과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해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전사적으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NOL은 1분기동안 총 4500만달러의 비용을 줄였다"고 했다. NOL은 선대 연료효율증가, 네트워크 최적화, 컨테이너 장비관리 개선등으로 FEU당 수송원가가 작년대비 1.5%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같이 수익성은 크게 떨어진 반면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소폭(1%) 상승한 19억달러(1조7674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정기선 부문인 APL의 이 기간 수송량과 매출액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송량은 58만2100FEU로 지난해 동기(52만9800FEU)대비 10% 증가했는데 아시아역내물량이 25% 상승한 것이 뒷받침됐다. 매출액은 2% 증가한 15억7천만달러(1460억원)였다.

반면 APL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동기대비 67% 하락한 4100만달러(381억원)로 집계됐다.

NOL은 향후 주요항로에서 운임회복에 따른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올해도 시장경쟁은 여전히 치열하고 연료유 가격도 높아 수익 개선이 쉽지않음을 시인했다.

NOL은 시장확대전략으로 오는 7월 8척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아시아-북미동안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 물류시장에서 철도수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APL이 운영중인 미국 오클랜드와 베트남 터미널이 업그레이드된다고 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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